[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보험사 AIG의 보너스 잔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상세 내역이 일부 공개됐다. 1인당 보너스 지급 금액은 최소 100만 달러(우리 돈으로 14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AIG의 73명 직원이 한 사람당 최소한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최고 640만 달러까지 수령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11명은 보너스를 받은 후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끈한 의회가 AIG 보너스 환수에 발벗고 나섰다.
척 슈머 상원 의원은 "의회가 행동에 나서 납세자들에게 AIG 보너스를 돌려줄 것"이라며 "AIG 보너스에 세금을 부과해 사실상 전부 회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원에서는 AIG가 지급한 보너스를 전액 회수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받은 회사에서 10만 달러 이상을 보너스로 받았을 경우 이를 세금으로 모두 거둬들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까지 제출됐다.
AIG 보너스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가운데 의회 일각에서는 AIG의 보너스 지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가이트너 장관은 의회 지도자들에게 "리텐션 보수로 지급된 양의 돈 만큼을 재무부에 다시 지불하라는 계약을 AIG와 할 것"이라고 서둘러 발표했다. 아울러 가이트너는 "AIG 지원금 중 보너스 용도로 지급된 금액과 동등한 액수인 300억달러를 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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