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에 이어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의 제조업 지수가 55.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13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마르키트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3으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이보다 앞서 공개된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51.8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확장 국면을 가르킨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앵거스 글러스키 화이트펀드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계속해서 만족할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대외 훈풍에 사흘째 '랠리'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3.77엔(0.29%) 상승한 1만5369.97로 거래를 마쳤다.
수출이 경제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은 일본의 경제 전망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해석됐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펀드매니저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며 "주요 국가 중 일본만이 점진적인 회복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일본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수출주들의 흐름이 돋보였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얻는 샤프가 1.21% 오른 333엔을 기록했고, 매출의 72%를 해외에 의존하는 소니도 0.93% 상승한 1721엔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 자동차도 0.64% 올랐고, 스즈키자동차(4.88%), 닛산자동차(1.23%)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은 크레딧스위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3.6% 점프했다.
해운주도 강세였다. 일본 최대 선박 제조업체인 일본유센이 2.03% 뛰었고 2위 업체인 미쓰이상선도 1.84% 올랐다.
반면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숨코는 노무라홀딩스의 투자 의견 하향에 3.9% 급락했다.
◇中증시, IPO 호재·정부 부양 기대감에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9.04포인트(0.44%) 상승한 2059.42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부양책을 사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장옌빙 저상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PMI 이외에도 다양한 지표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은 보다 강력한 자신감을 확인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아무리 긍정적인 소식이 있더라도 자신감이 없이는 제한적 상승만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신규 상장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증시에 데뷔한 제약기업인 이신탕(一心堂)과 사푸아이스(沙普愛思)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중국동방항공이 1.29% 상승했다. 자회사인 중국연합항공을 저가 항공사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한 영향이다.
이 밖에 중국민생은행(0.32%), 초상은행(0.39%), 교통은행(0.51%) 등 은행주가 강세를, 천진부동산개발(0.29%), 신황푸부동산(-1.13%), 내몽고화업부동산(-0.83%) 등 부동산주가 혼조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나란히 강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3.04포인트(0.46%) 상승한 948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 흐름으로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TSMC가 3.51% 급등한 반면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HTC는 1.08% 밀렸다.
애플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팍스콘의 모기업 혼하이인더스트리는 0.98%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31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대비 284.56포인트(1.23%) 오른 2만3475.2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3.30%), 신세계개발(2.49%), 항기조업개발(1.66%)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1.83%), 차이나모바일(1.19%) 등 통신주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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