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 아웃도어 가격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외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동일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해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평균 4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4일 발표했다.
심지어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마무트의 경우 해외 판매가격 대비 평균 60% 이상 차이가 났다.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 유통 수수료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대표 4대 아웃도어 업체에 대한 재무제표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5%,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섬유·의복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인 3.1%보다 무려 6.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2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무려 30.1%에 달했으며 최근 5년간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여전히 광고, 판촉비 비중도 업게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업체들의 광고선전비율은 4.9%로 제조업의 7.5배, 섬유·의복업의 12.6배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광고 및 판촉비 비중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7.3% 증가한 반면 동일기간 매출원가 비중은 3.6% 감소해 제품의 품질보다는 광고선전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 간에도 유통경로별로 가격 차이가 극심했다. 5대 브랜드 일부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백화점 판매가와 인터넷 쇼핑몰(최저가) 가격 차이가 평균 16.9%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야크의 경우 백화점 가격과 인터넷 쇼핑몰 가격이 평균 27.4%나 차이가 났다.
공정위에서 발표한 백화점 평균수수료율이 28.5%임을 감안한다면 제조사는 유통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유통업체인 백화점 판매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반영해 제품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협의회는 분석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과도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정부부처와 규제당국은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유통마진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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