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하반기 환율 변동 속 내실 경영 '초점'
기업들 87%"하반기 경제상황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
전경련, 30대 그룹 하반기 투자·경영 환경 조사 결과
2014-07-06 11:00:00 2014-07-06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하반기 우리 기업들은 환율 등 외부변수를 관리하면서 경영 내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는 연초 계획대로 집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투자·경영 환경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그룹들은 외형 성장보다는 경영위험 관리와 경영 내실화를 중점 경영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30대 그룹은 하반기 역점 경영전략으로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40.0%)와 사업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3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10.0%), 성장잠재력 확충(6.7%), 안전경영 강화(6.7%)가 뒤를 이었다.
 
(자료=전경련)
 
하반기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20개 그룹(66.7%)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6개 그룹(20.0%)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4개 그룹(13.3%)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채산성 악화(26.7%)와 내수 부진(23.3%)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수출 애로(13.3%), 생산비용 증가(10.0%), 정부규제 및 업계간 경쟁심화(10.0%), 자금 부족(6.7%) 등이 이었다.
 
올해 30대 그룹의 전체 투자 규모는 연초에 세웠던 계획과 비교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초 계획 대비 올해 예상 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24개 그룹(80.0%)은 '연초 계획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4개 그룹(13.3%)은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축소될 것으로, 2개 그룹(6.7%)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전경련)
 
하반기 투자에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는 국내 및 세계경기 개선 여부가 각각 36.7%·33.3%로 압도적이었다. 자금 확보(13.3%), 환율 변동(10.0%) 등이 그 다음으로 제시됐다.
 
비경제변수로는 투자관련 입법 지연(30.0%), 반대기업 정서(13.3%), 인허가 및 규제완화 지연(13.3%), 노사관계 악화(10.0%) 등이 지목됐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정책과제로 내수경기 활성화(46.7%)가 가장 많이 꼽혔다. 또 투자관련 규제완화(23.3%), 세제지원 확대(16.6%),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6.7%), 부동산시장 활성화(6.7%) 등도 뒤따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최근 경제예측 기관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과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해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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