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사진) 컬럼비아대학교 교수가 현재 주식 시장에 대해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7일(현지시간)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증시 수준에 대해 매우 불편하게 느낀다"며 "주식 시장은 미국의 강한 경기 회복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증시가 신고점 경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저임금,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 경제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상당 부분의 이익을 신흥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상향돌파했고,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25번째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증시의 강한 흐름은 어떤 의미에서는 미국 실물 경제의 강한 회복세보다는 부진한 경제의 징후로 볼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문제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노동 참여율이 금융위기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임금 상승률도 저조해 부진한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당분간 행동에 나서지 않고 기다리며 정확한 경기 흐름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매달 3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야 실질적인 경기 회복세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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