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수가 157명으로 늘어났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휴전 호소를 묵살한 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동부 투파와 남부 라파 지역 등을 공격하면서 52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에 따른 하루 사망자로는 지난 2012년 11월 '8일교전' 이후 최대다.
이로써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이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망자수는 157명까지 확대됐다. 사망자 중에는 장애 아동, 여성 등도 포함됐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의 77%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도 이사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로켓포 공격을 개시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을 뚫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향후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부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추가 공습에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내렸다.
지난달 10대 이스라엘 소년의 납치·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 압력으로는 하마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휴전할 용의를 비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고 2012년 11월의 휴전합의를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자료=로이터통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