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씨티그룹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씨티는 2분기 순익이 1억8100만달러(주당 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41억8000만달러(주당 1.34달러)에서 감소한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익도 주당 1.24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25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1.05달러는 웃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9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사전 전망치 189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씨티의 실적 부진은 채권 트레이딩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판매와 관련, 벌금을 지불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씨티는 MBS 부실판매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혐의에 대해 미 법무부와 벌금 70억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코벳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MBS부실 판매와 관련한 합의가 우리의 순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현금 포지션은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3%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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