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현대증권(003450)이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하나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매각했다.
15일 현대증권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운영중인 부동산 펀드에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81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인 676억원보다 134억원 높은 수준이다.
현대증권은 세일 앤 리스백 방식(Sale & Lease Back)으로 건물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현대 증권은 앞으로 5년간 사옥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5년 후에는 현대증권이 이 건물을 매입할 우선권을 가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 확보 차원에서 사옥을 매각한 것"이라며 "사옥 매각으로 유입될 자금의 구체적인 용도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후 해당 건물을 매입할 우선권을 현대증권이 가지기에 추후 되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3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증권의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다. 예비입찰에는 일본계 금융사 오릭스,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 파인스트리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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