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철도비리' 부품업체 팬드롤코리아 압수수색
2014-07-16 17:51:31 2014-07-16 17:55:5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철도부품업체 AVT사의 경쟁사인 팬드롤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팬드롤코리아 본사와 관계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팬드롤코리아 이모 대표 등 관련자의 자택과 철도건설 용역업체인 K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경영과정에서의 개인비리와 관련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팬드롤코리아가 2012년을 전후해 레일체결장치 납품을 놓고 AVT사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임직원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두 회사가 호남고속철도 관련 부품 납품을 두고 치열한 로비전이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철도건설 용역업체 K사는 옛 철도청 산하 한국철도기술공사가 2004년 민영화된 회사다. 검찰은 K사 역시 건당 수십억원대인 철도 관련 설계·감리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 감사관 김모(51)씨 철도감사에서 팬드롤코리아사가 납품한 레일체결장치의 성능문제를 지적하는 등 감사에 개입해 5년 넘게 경쟁관계에 있는 AVT사를 밀어주고 2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가운데 8000만원은 AVT사 이모(55) 대표로부터 경부고속철 안전관리실태 등 감사에서 유리한 감사결과를 내주는 대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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