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일까. 올스타전 이전 전반기 마지막 마산 경기에는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경기도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0-8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승률 5할9푼(46승32패)의 3위로 전반기를 종결했다. 2위 넥센(48승1무33패)과는 0.5게임차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승률 4할7푼5리(38승42패) 5위로 마쳤다. 두산과 6위 KIA의 승차는 반 경기까지 좁혀졌다.
◇민병헌. (사진제공=두산베어스)
◇NC의 역전, 두산의 재역전
선취점은 두산이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인 민병헌의 좌전안타와 뒤이은 오재원의 우중간 안타, 홍성흔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1, 2루 득점 찬스에 김현수의 땅볼로 3루의 민병헌이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뽑아낸 것이다.
NC는 실점 이후 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민우의 우중간 안타와 도루에 이종욱의 우전안타를 묶어동점을 만든 NC는 이종욱의 도루와 나성범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이었다.
두산의 니퍼트는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호준을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창민의 유격수 앞 땅볼에 이종욱이 홈으로 들어오며 역전을 이뤘고 손시헌의 좌중간 적시타와 김태군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NC는 두산에 3점차로 리드하게 됐다.
두산은 4회 상대팀의 실책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수와 칸투가 각각 좌익수 쪽 안타로 만들어낸 1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NC 1루수 테임즈가 포수 김태군을 향해 송구하는 과정에 공이 뒤로 빠졌고 김현수는 물론 칸투도 홈을 밟은 것이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로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NC선발 웨버는 결국 '3.2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1자책)' 기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민우. (사진제공=NC다이노스)
◇NC의 두 번째 맞은 리드, 결국 승리가 되다
두산은 어렵게 다시 찾아온 리드를 놓지 않았다. 4회말 NC를 삼자범퇴로 잡고 5회초 2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의 볼넷과 칸투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최주환의 좌전안타로 홍성흔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은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칸투가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차를 3점까지 키웠다.
하지만 NC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NC는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이종욱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2사 1, 3루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테임즈와 이호준이 연이어서 적시타를 치면서 NC는 두산에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손시헌의 솔로포로 7-7 동점을 만든 뒤 김종호의 좌전 적시타와 박민우의 중견수 뒷 담장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역전을 이루었다.
NC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인 노경은을 맞아 2타점 적시 안타를 얻어냈다. 10점 째인 이 점수로 양 팀의 점수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
NC는 두산의 후속공격을 1실점으로 막고 10-8로 경기를 마쳤다.
NC의 구원투수 이민호가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윤명준이 패전 멍에를 썼다.
NC 타선에선 테임즈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우와 나성범, 손시헌도 나란히 3안타를 때렸다.
두산에선 민병헌이 '3안타 2타점', 칸투가 '3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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