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사진=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외야수 김주찬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차예비 엔트리(37명)에 포함됐다. 반면 안치홍(이상 KIA타이거즈)은 탈락했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되며 신규 합류가 기대됐던 최정(SK와이번스)은 이번에도 명단에 추가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14일 인천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16일 발표 당시에 60명이던 1차예비 엔트리를 37명으로 축소한 2차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1차 최종 엔트리는 24명(프로 23명·아마 1명)으로 이달 말 발표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2차예비 엔트리 명단엔 60명의 40%인 24명이 제외됐고 1명이 포함됐다.
새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주찬이다. 김주찬이 최근 20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는 등 맹활약한 것에 주목해 2차 엔트리에 포함했다.
KBO는 "기술위원회에 참석한 전원이 '김주찬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주찬 포함, 김태군-배영수-안치홍-이승엽 빠져
2차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8명이다.
투수 중 선발 투수는 우완 윤성환(삼성), 이태양(한화), 좌완 김광현(SK), 양현종(KIA), 장원삼(삼성), 언더핸드는 이재학(NC), 우규민(LG)이 이름을 올렸다.
불펜 투수는 우완 김승회(롯데), 안지만(삼성), 유원상(LG), 손승락(넥센), 윤명준(두산) 임창용(삼성), 한현희(넥센), 좌완 봉중근(LG), 차우찬(삼성)이 포함됐다.
반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희수(SK), 부진에 빠진 오른손 선발 류제국(LG)과 송승준(롯데)은 2차예비 엔트리서 제외됐다.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던 안치홍(KIA)과 베테랑 이승엽(삼성)은 최근 활약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 포수 1차예비 엔트리 중 유일한 미필자였던 김태군(NC)도 다른 선수들에 밀려 제외됐다.
이밖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다 최근 1군에 다시 돌아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정(SK)은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무릎인대 부상 이후 오랜 재활에 성공하며 최근 '3.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조상우(넥센)도 이름이 거론됐지만 명단에서는 빠졌다.
◇안치홍 제외 '논란'
김주찬의 선발은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고 있지만 안치홍의 명단 제외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안치홍은 올해 80경기에 나와 '13홈런 60타점 13도루, 타율 3할4푼1리'라는 성적을 내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던 중이다. 모든 면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1차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안치홍은 2차예비 엔트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들이 안치홍에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경기(64경기) 100안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리그 최다 안타를 날리고 있는 서건창(넥센), 시즌 초반에 비해선 다소 주춤한 상태이나 타율에서 안치홍에 버금가는 오재원(두산)이 있다.
서건창과 오재원의 타율은 각각 3할6푼4리와 3할4푼1리다. 여기에다 서건창은 32개의 도루가 강점이고, 오재원은 여러 포지션의 대수비로 활용 가능하다. 반면 이들의 홈런수는 5개와 4개로 안치홍과 비교해 많이 적다.
한편 기록 측면에서는 이들 3명보다 못하나 국제경험이 풍부해 대표팀에 '구심점'이 될만한 정근우(한화)도 뽑혔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2차예비 엔트리 명단
▲투수(16명)
- 우완 선발(4명) : 윤성환(삼성) 우규민(이상 LG) 이재학(NC) 이태양(한화)
- 좌완 선발(16명) : 장원삼(삼성) 김광현(SK) 양현종(KIA)
- 우완 불펜(7명) : 안지만·임창용(삼성) 윤명준(두산) 유원상(이상 LG) 손승락·한현희(넥센) 김승회(롯데)
- 좌완 불펜(2명) : 차우찬(삼성) 봉중근(이상 LG)
▲포수(3명)
- 포수(3명) :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이재원(SK)
▲내야수(10명)
- 1루수(2명) : 박병호(넥센) 김태균(한화)
- 2루수(3명) : 오재원(두산)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
- 3루수(3명) :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 유격수(2명) : 김상수(삼성) 강정호(넥센)
▲외야수(8명)
- 좌익수(3명) : 최형우(삼성) 나지완·김주찬(KIA)
- 중견수(2명) : 김현수(두산) 나성범(NC)
- 우익수(3명) : 민병헌(두산) 이진영(LG) 손아섭(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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