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됐던 통합 KT가 인력규모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고 2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KT는 KTF와 합병 이후 본사의 경영관리 분야 인력과 네트워크 관리 인력을 줄여 마케팅과 신사업 분야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22일 KT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한 KT.KTF 합병 계획서에 따르면 합병시 3만9134명(계약직 포함)에 이르는 전체 인력 가운데 592명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고 200명을 신규 채용해 3만9334명의 인력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통합 KT는 먼저 본사와 지역본부의 경영관리 인력 3767명 가운데 203명을 줄여 직무전환교육 등을 통해 다른 사업분야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사업부서와 지역본부의 네트워크 관리 인력도 219명 순감시키기로 했다.
대신 이들을 마케팅 부문으로 집중 배치해 사업부서와 지역본부의 마케팅 인력을 지금보다 580명 늘어난 1만1746명 규모로 운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인력 역시 지금보다 42명 늘어나 827명이 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KT와 KTF가 유.무선 사업으로 성격은 다르지만 동일한 통신사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수 중복 인력과 경영관리 부서들이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통합 KT가 구조조정보다도 이 같은 소폭의 인력 재배치안을 마련한 것은 합병 이후의 조직 및 경영 안정을 무엇보다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석채 KT 사장도 앞서 "합병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합 KT가 사업 영역을 무선통신, 유선통신, 뉴미디어, 라이프 컨버전스, 비즈 컨버전스 등 5개 부분으로 구분키로 함에 따라 이에 맞춘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이 곧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