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 등 G20 국가 통상장관들과 회담을 열고 우리 정부의 쌀 관세화 방침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20일 산업부는 윤 장관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4 G20 회원국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 주요 교역국과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 제고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윤 장관은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쌀 시장개방 방침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과 국내에서의 쌀의 민감성 등을 G20 국가들에 설명했으며, 앞으로 남은 WTO와의 쌀 관세화 협상에서 G20 국가들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호주와 캐나다 통상장관과는 한-호주 FTA, 한-캐나다 FTA가 이른 시일 안에 발효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는 한편 기업을 대상으로 한 FTA 설명회 등을 열어 FTA 활용도를 높여나가자고 논의했다.
◇18일(현지시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4 G20 회원국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해 앤드루 로브(Andrew Robb) 호주 통상투자장관과 면담을 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아울러 호주 산업부 장관에게는 호주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 에너지·자원분야 기업이 겪는 투자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호주 정부 차원에서 긴밀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또 통상장관회의의 핵심의제인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논의에 대해서도 서비스 분야 등에서 범정부 차원의 규제개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 G20 주요 회원국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편, G20 통상장관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타결된 WTO 각료회의 내용(발리패키지) 중 무역원활화 협정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서를 채택했다
발리패키지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제 가운데 무역원활화와 농업, 개도국 우대 등 3개 부문에서 10개 합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WTO는 통관절차 간소화, 무역규정 공표, 세관협력 등에서 새 무역원활화 협정을 작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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