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호주 정부가 올해 자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현지언론들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올해 호주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호주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고용 시장이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말해 사실상 올해 호주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24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달 2일 주요 20개국(G20)회의에 참가할 예정인 러드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재정 건전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드 총리는 이날 '경기침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심화로 올해 호주 경제의 플러스(+) 성장은 어렵다"고 밝혀 그 동안 제기되 온 호주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웨인 스완 재무부 장관 역시 지난 21일 호주 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밝혔다.
스완 장관은 "호주의 경제 상황은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호주 경제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고 말해 외부 환경 악화에 따라 호주 경제의 성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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