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은행권 주도로 부실채권을 처리하기위해 다음달 출범할 예정인 민간배드뱅크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참여하게 된다.
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23일 "시중은행들이 자회사 편입 규정으로 배드뱅크 출자를 15% 이상 할 수 없어 캠코나 국민연금 등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캠코나 국민연금은 은행 출자분을 제외한 10~20% 정도의 지분에 출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코의 경우 참여가 거의 확정적이고 국민연금은 자금 운용 차원에서 투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의 재원마련과 관련해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지원받은 자금 일부를 배드뱅크에 출자할 수 있다"면서 "다만 펀드 지원목적이 실물경제 및 구조조정 지원, 부실채권 처리 등에 있는 만큼 어느 한 쪽으로 편중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배드뱅크는 은행에서 15% 이상 출자하면 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은행들로서도 참여 비중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부실채권 가격산정위원회를 설립해 배드뱅크가 사들이는 부실채권의 가격을 심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달 초 출범하는 민간 배드뱅크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일정 금액을 출자해 특수목적회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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