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2.34% 하락한 3만5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11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5만3500원 대비 33.6% 급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전 거래일대비 1.82%, 2.07% 하락한 3만7700원과 4485원을 기록했다.
이들 역시 지난 3월10일과 4월14일 각각 기록한 신고가대비 주가 하락폭이 45.3%, 28.1%에 달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주가가 3~4개월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로 엔화 약세에 따른 이익률 감소가 꼽혔다.
김현주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3사의 주가가 현재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엔화 환율이 하락해 이익률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의 경우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7% 줄어든 4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수들의 일본 공연·활동이 잦아지면서 엔화 수입은 늘었지만 엔·원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13% 하락함에 따라 수익률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세월호 사고로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윤구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대한민국을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사고로 소속 아티스트 활동이 크게 줄었들었다"며 "자연스럽게 활동을 준비 중이던 아티스트들의 스케쥴도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공연 수익이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국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3분기에는 1분기 일본에서 개최된 2PM 아레나 투어 등이 실적에 잡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연구원 역시 "국내 가수들의 일본 공연 일정은 주로 하반기에 다수 잡혀있기 때문에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구 연구원은 "세월호로 인해 가수들의 활동이 지연된 것일뿐 취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지난 4월과 5월 도쿄돔에서 열린 와이지패밀리 월드투어 등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 1년간 주가변동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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