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역 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기업 애로 및 건의 사항을 듣는 간담회 현장에서 중소상공인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인천상공회의소 주최로 23일 인천상의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인천 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먼저 김경범 동부제철㈜ 인천공장장은 정부가 최근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산업용 천연가스’ 요금에 대해 언급하며 가격안정대책을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산업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을 전격 인상함에 따라 천연가스 소매요금은 608원/㎥으로 약 10% 인상된 바 있다.
김 공장장은 “지난번 요금 인상으로 인천지역 기업들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연간 280억원에 이른다”며 “정부가 산업용 천연가스 도매요금 추가인상을 재고하게 하고 개별소비세(48.7원/㎥)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인천항에 관련된 불만도 터져나왔다.
유태식 인천광역시창고업협회 회장은 “인천항 아암물류단지의 경우 항만부지 월 사용료가 1,783원/㎡으로 울산항의 2.9배, 평택항의 2.1배 비싼 실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인천항만의 경쟁력을 떨어지고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말했다.
유 회장은 또 “현재 외항 부지 사용료가 내항 보다 무려 300% 가까이 비싸다”며 “최근 치솟고 있는 외항의 부지사용료도 내항 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국토해양부에 이미 여러 차례 건의해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외에도 각종 규제로 공장 건물을 확보하지 못한 인천 지역 기업들이 창고 용도로 지은 가설건축물에 대한 존치기간 연장, 공공택지 분양대금 납부지연에 따른 연체이자율 인하 등의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먼저 “경기는 변동하기 때문에 어두운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밝은 시기가 다가온다”면서 회복기를 대비한 인내와 혁신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이어진 상공인들의 건의에 하나하나 답하며 “상공인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토로한 요청사항들에 대해 상의가 직접 나서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정광종합건설 회장), 김진만 동건공업㈜ 대표이사, 이강신 ㈜영진공사 부회장 등 인천지역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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