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노회찬 선거캠프 방문.."무거운 짐 나눠지겠다"
노회찬 "건물 입주 이래 가장 귀한 분 오셨다"
2014-07-24 20:56:22 2014-07-24 21:00:4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24일 전격적으로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사퇴한 기동민 전 후보가 이날 저녁 노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활동 의사를 밝혔다.
 
기 전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 직후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직 사퇴서를 접수한 뒤, 이날 저녁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노회찬 선거캠프를 찾았다. 기 전 후보가 캠프 사무실에 입장하자, 노 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은 큰 박수로 감사인사를 보냈다.
 
그는 노 후보와 포옹을 나뉜 뒤, "노 후보 곁에서 열과 성을 다해, 노 후보의 승리와 야권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가 짐을 다 넘겼으니까 노 후보가 무거우실 것"이라며 "같이 나눠 질 준비가 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기 전 후보는 "제가 못다 이룬 꿈을 노 후보께서 다 이뤄주셨으면 좋겠다"며 승리를 통해 신뢰받는 야권, 신뢰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독선, 독주, 독단으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냉정한 심판의 대표주자로 노 후보가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직을 사퇴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노회찬 정의당 동작을 후보 선거사무소에 지지 방문해 노 후보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News1
 
기 전 후보는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박원순과 시작된 서울의 새로운 변화는 정당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들불처럼 번져, 전체 서울의 변화로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그 중심에 노회찬 선배가 서, 동작이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 전 후보는 사퇴 과정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에 대해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한테도 아직 연락을 못하고 있다"며 "우원식 총괄선대위원장과 친구인 진성준 선대위 본부장에게도 상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후보직을 양보받은 노회찬 후보는 큰 웃음으로 기 전 후보를 반겼다. 그는 "이 건물에 입주한 이래로 가장 귀한 분"이라고 기 전 후보를 칭했다.
 
노 후보는 "오늘 결단을 내려주신 기 전 후보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누가 먼저 사퇴하는지의 경쟁에서 제가 패배하고, 기 전 후보가 이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마음으로 동지였지만, 앞으로는 더 먼 길을 함께 걸어가는 길벗이 되길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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