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약세와 원화강세, 석유화학 부진 등이 겹치면서 2분기 50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4937억원, 영업손실 5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석유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아로마틱 제품의 시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화학사업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은 2분기 매출액 12조2040억원, 영업손실 2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석유제품 마진 하락, 환율 하락 및 정제설비 정기보수 등의 영향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화학사업 역시 부진했다. 매출액 3조2611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 급감했다. 폴리에틸렌 등 올레핀 계열 제품의 수요 개선에도 불구하고, BTX(벤젠·툴루엔·자일렌) 등 아로마틱 제품의 마진 축소 영향을 받았다.
반면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289억원, 1127억원을 시현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윤활유 사업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윤활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9.1% 급증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예정된 스페인 렙솔과의 합작 윤활기유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당분간 윤활유사업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울산, 인천의 신규 PX 설비와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계기로 외형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PX 등 화학제품 수익성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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