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합병한 현대하이스코 냉연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도 증가하면서 수익성과 매출 모두 급증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세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4조1745억원, 영업이익 3589억원, 당기순이익 3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적 성수기와 1후판 증설 영향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고, 냉연부문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97.7%, 28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거의 2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8.6%로 3.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전반적인 철강 시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냉연부문 합병 시너지 창출, 고부가강 생산 및 판매 증대,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공급과잉, 저가 수입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설비 및 에너지의 효율을 최적화해 상반기 2454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또 냉연부문 합병에 따른 생산 및 품질의 통합관리로 685억원의 합병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부가강 제품도 전분기 대비 29만톤 늘어난 213만톤을 판매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 완공된 당진 일관제철소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금을 감축해 지난해 120.1% 수준이던 부채비율을 113.9%로 6.2%포인트 낮추는 등 재무구조도 일부 개선됐다.
냉연사업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제철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 요구가 거셀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강판 가격 하락 폭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강판은 현대제철 전체 매출 중 40%를 차지하지만 후판, 봉형강에 비해 마진율이 높아서 수익성 비중은 더 높은 편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고부가강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하반기에는 매출량 1010만톤, 매출액 8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현대제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