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마스조에 도쿄 도지사, 朴 대통령 접견서 아베 뜻 전해
2014-07-25 17:33:24 2014-07-25 17:37:3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도지사를 접견하고 한·일 양국의 교류 및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하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 공유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서울시 초청으로 방한 중인 마스조에 지사를 만나 "최근 정치적 어려움으로 양 국민 간의 마음도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각된 한·일 관계에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양국 관계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해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 직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면담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로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 바, 아베 총리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대통령 예방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우방"이라는 원칙을 밝히고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긴밀히 교류해 왔는데, 정치가 두 나라 국민 간 우정을 소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5일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접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일본 내의 '반한시위'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일본 내 일부 단체의 반한시위는 이웃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도 실추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꼬집고 "도쿄도 차원에서 윌 동포들의 생업과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워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측이 우려하는 일본 내 증오발언(hate speech)에 대해 매우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계속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각오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마스조에 지사와의 면담에서 재일동포의 신규 한국학교 설립을 위한 도교도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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