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
사진)이 일반 시민을 향해 아무런 근거 없이 노회찬 후보측 '전문 시위꾼'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의원은 27일 서울 사당동 남성역 인근에서 열린 7·30 재보궐 선거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 총력 지원 유세 현장에서, 차를 몰고 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자 사이렌을 울렸다며 "지금 사이렌을 울린 사람은 (노회찬측)전문 시위꾼"이라고 단정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한 판단의 근거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아니면 저런 비신사적인 행동을 결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유세가 벌어진 남성역 인근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소 앞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었다. 유세차량과 새누리당 선거운동원·지지자들이 인도와 도로 일부를 점거해, 왕복 4차선 중 2개 차선에서만 차량이 운행했다.
많은 사람들도 인해 2개 차선마저도 통행이 원활하지 못했고, 더욱이 골목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들도 통행에 상당한 애를 먹던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김 의원 이후 김무성 대표, 나경원 후보 등이 연설할 때도 경적을 울리는 차량이 다수 있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정의당에 대한 '이념 공세'를 펼치던 중에 튀어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정의당 선거운동원들을 "전문 데모꾼"이라고 칭했다. 그는 "노란 깃발을 나부끼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다니면서 구호를 외쳐댔다"며 "여유로워야 할 동작 지역에 어느 순간 대한민국 전문 데모꾼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 데모꾼들이 다 모인 이 동작에서 그 사람들이 동작을 발전시킬 수 있겠나"며 "동작 선거가 이념 선전꾼들의 선전장이 돼 버렸다. 이념세력의 집합소가 돼 버린 동작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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