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8일
삼성중공업(010140)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분기 깜짝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만큼 수익성 개선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3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줄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8.3% 감소한 2623억원을 기록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률 8.4%의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매출액 3조4300억원과 영업적자 3625억원에 비교하면 놀라운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은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43.6% 상회했는데 이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계약변경으로 인한 500억원의 일회성 이익과 1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 깜짝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목표 달성 가능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본격적인 정상화를 위한 전제 조건은 명확하다"며 "이시스(Ichthys) 등 해양공사의 공정 속도를 높여 매출을 만회하고 에지나(Egina) 공사의 나이지리아 현지 작업 정상화를 통해 해양부문의 수익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Ichthys, Egina 등의 공사속도를 높여야만 가능하다"며 "하반기 2개 공사의 매출 인식과정 확인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2분기 깜짤 실적을 기록하며 이익 안정감은 확보했지만 저수익 공사 매출 비중이 늘어나 높은 수익성은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주부진이 지속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주 환경이 개선되는 4분기에는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 모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 3만6000원, 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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