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 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항공 피격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CNN의 시사 프로그램 GPS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신형 무기들을 공급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러시아 경제 제재 수위를 높이고자 하는 미국의 뜻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연합전선을 구축하지 않는다면 푸틴은 경제 제재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날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압박을 밀어낼 만큼 충분히 똑똑하고 조심스러운 인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국무장관 시절 푸틴 대통령을 마주쳤을 때를 회상하며 "러시아의 비전과 불안정한 문제들을 다루기에 매우 오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미국은 기꺼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있는 한 단기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에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속좁고 독재적인 사람"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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