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박스권 돌파 눈앞..향후 전망은?
2014-07-28 21:04:14 2014-07-29 07:11:3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앵커: 코스피가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며 박스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향후 증시 전망, 취재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오늘 마감시황부터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가 3년간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미끄러졌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2048.81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연고점은 물론이고,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입니다.
 
코스피는 2030선 중반에서 상승 출발했는데요.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은 1740억원, 기관은 1245억원을 사들였습니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도 지속적으로 유입됐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366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줄곧 상승권에서 움직였는데, 장 중 2053포인트까지 올라 박스권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다만 장 막판에 코스피는 상승 폭을 줄여 종가는 2048포인트에 형성됐구요. 아쉽게 2050선 고지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코스피는 이렇게 크게 올랐지만, 코스닥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구요.
 
기자: 맞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74% 하락한 552.98포인트로 장을 마쳤는데요. 뒤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최근 정책 모멘텀과 매크로 환경이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죠. 이 때문에 한동안 과열됐던 코스닥 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그렇지만, 최근 코스피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 중인데 원인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이달 중순부터 코스피는 줄곧 연고점 경신 랠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202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주 금요일에는 2030선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아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구요. 이 때문에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죠.
 
두 번째는 중국 증시의 상승셉니다. 연구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중국 증시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인다고 합니다. 중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도 4거래일째 오르고 있구요. 오늘도 2% 넘게 올랐습니다. 한동안 자리잡았던 중국 경기 관련 부담이 덜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요. 바로 정책 모멘텀입니다. 이른바 '최경환 효과'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미 정책 기대감이 큰 상황인데, 오늘 최경환 부총리가 토론회에서 내년까지 확장적 재정,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오늘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른 원인을 여기에서 찾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상황인데, 증권가에서 나오는 다음달 증시 전망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일단 지난달 말에 제시됐던 7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최상단 평균치가 2076포인트였습니다. 7월이 3거래일 정도 남은 시점인데, 과연 증권가들의 전망이 맞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구요.
 
8월 증시 전망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는 하단이 1979포인트, 상단이 2231포인트입니다. 7월 증시전망과 비교해봤을 때 긍정적 전망이 더 우세한 편입니다. 여전히 '최경환 노믹스'에 기대를 걸고 있구요. 상장사들의 어닝쇼크가 일단락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더 끌어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8월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기자: 네. 8월 추천주는 역시 정책적 수혜를 볼 만한 업종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트로이카주로도 불리죠. 은행주, 증권주, 건설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정책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종 내에서도 밸류에이션과 이익 개선 여부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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