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유통업계가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4년이라는 기간이 남아있지만 평창효과를 노린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업체들이 선봉에서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영원무역(111770)의 노스페이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후원사로 나서기로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5만여명에게 노스페이스의 패딩재켓, 신발, 모자, 양말, 가방 등을 제공한다.
스폰서 최고 후원등급에 속하는 공식파트너로 선정되면서 휘장사용과 관련한 모든 지식 재산권과 마케팅 프로모션권, 온·오프라인 상의 스폰서표기 노출권 등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독점적권을 부여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전파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되는 등 상당한 홍보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공식후원사 선정 과정에서 많은 업체들이 적극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식후원사는 보통 국제대회의 경우 스포츠 업체들이 활동했던 전례를 깨고 처음으로 아웃도어 업체가 선택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성기학 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왼쪽).(사진제공=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로써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만큼 열의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스포츠와 체육발전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와 엠리밋을 전개하고 있는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MEH)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전격 투자를 단행했다.
올림픽 개최지역 인근에 복합 멀티 편집숍 '더 릿지 345'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 말 기공식을 열고 건축을 진행 중이다. 면적 2,046㎡(약 760평)에 3층 규모로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레와 엠리밋 제품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나파피리 등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되며, 갤러리와 까페 등도 함께 들어선다. 쇼핑 뿐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밀레 관계자는 "더 릿지 354는 향후 평창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 "이라며 "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밀레와 엠리밋을 알릴 수 있는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업체들마다 스타 선수들과 후원, 모델계약 등을 추진하기 위한 작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실제로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 이상화, 심석희 선수까지 빙상여제 3인방과 모두 후원계약을 체결했던
KB금융(105560)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으며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회 후원과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매출 확대를 꾀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평창올림픽 기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전 세계인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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