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대로 6번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을 내렸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월 3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반등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번 테이퍼링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가계 지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 재고 투자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주택 부문 회복세는 여전히 느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추가 하락하는 등 시장 여건이 나아졌다"면서도 "고용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0~0.25%)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날 FOMC에서는 테이퍼링과 초저금리 유지 결정에 대해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제외한 9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서 총재는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연준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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