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경기선 돌파 1주일, 코스피지수가 지난 2월9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상으로 1200선을 돌파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2.2포인트(1.85%)가 올라 1221.70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경기선을 돌파하면서부터 5개월간의 박스권 고점인 1230선까지는 추가상승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드디어 미국 증시가 7% 가까이 폭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200선 돌파에 성공, 박스권 고점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1200선 돌파가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라며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는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악재 무게 줄고, 호재 무게 늘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1200선 돌파와 박스권 돌파 시도에 대해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라며 추가상승에 무게를 뒀다.
김 팀장은 "지난해 10월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한 이후 네차례 1200선 초반대 도전에서 번번이 실패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투자환경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시는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불안감이 팽배한 시기였고, 이로 인해 실물경기가 짓눌려 왔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이 금융기관 부실자산 처리 등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팀장은 이같은 투자환경의 변화로 인해 "악재의 무게는 줄고, 호재의 무게가 늘었다"며 "(주가) 레벨업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1200 돌파보다 박스권 돌파 확인 과정 의미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중요한 저항선은 1200선이 아니라 전 고점대인 1220선 부근이고, 오늘 1200선 돌파는 박스권 돌파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1200선 돌파보다 전고점 돌파를 반복 시도중으로 본다"며 "아직 완전히 확인된 것이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과 유동성 효과로 인해 (200일선 부근인) 1300선 부근까지는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말에 예정된 경제지표를 봐야 경기가 판가름 나고, 현재는 유동성의 힘으로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 "극단적 불안감 지나갔다…증시 체력 보강 필요"
1200선 돌파가 의미를 갖고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증시 체력보강이 먼저라는 지적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보름전까지 극단적인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제 지나갔다"며 "유동성 공급이 구체화되면서 전세계에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추세적으로 가기에는 증시체력이 약하다며 1100선을 이탈하는 한번의 눌림목을 겪게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증시체력이 보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1조7000억원이 넘어 풍부한 편이지만 이는 후행적 성격이 강해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추세적인 상승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신권 자금의 증시 유입이 필요한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자금이 늘지 않고 정체중이라 단기랠리 이상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조 부장은 또 "경험상 1200선 부근에서는 매도가 나왔고, 바닥권 대비 상승률이 20%가 넘기 때문에 배당 이후 증권주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증권주를 중심으로 단기 매도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작은 사이클의 매수시점은 다음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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