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부로 영업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교체했다. 영업부문장을 맡아왔던 이성수 부사장과 마케팅부문장이었던 신은주 상무는 지난달 31일부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영업부문장은 영업부문 상무이사였던 이의상씨가 맡게 됐으며, 마케팅부문장은 이강우 상무가 내정했다. 이 상무는 코카콜라와 P&G 등에서 마케팅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성수 전 부사장은 지난 1973년 조선맥주에 입사해 41년간 박문덕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하이트 맥주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신 전 상무 역시 광고 기획사에서 굵직한 TV-CF를 만들어 능력은 인정 받으며, 2009년 이후 줄곧 마케팅 수장을 맡아왔다.
이처럼 부문장들 대한 인사를 신속하게 단행한 것은 사실상 '문책성'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지난 2000년대까지 국내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해오던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10월에 오비맥주에 1위 자리를 넘겨준 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출시한 뉴하이트가 선방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뤄진 인사"라며 문책성 인사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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