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추가 상승" vs. "조정 불가피"
2014-08-06 11:26:52 2014-08-06 11:31:19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주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과 한계 봉착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코스피 지수는 2082.61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경제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며 장중 2093.08까지 올라 3년래 최고치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주 주가는 추가 상승에 제한을 받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미국증시 급락, 조선업종 실적쇼크,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충격에 지난주 후반부터 하락했다.
 
지난 5일 코스피가 중국발 악재와 펀드 환매에 밀려 전일 대비14.16포인트(0.68%) 내린 2066.26으로 마감한데 이어 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증시가 2년 만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주 주춤하면서 한계론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 추가 상승 충분히 가능"
 
우선 정책 기대감이 여전해 코스피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강세의 원동력인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2분기 실적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하반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책과 실적 기대감이 대외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며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강세를 보였던 여타 이머징 증시와 같은 행보를 걷는다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강력한 정책 효과에 따른 내수 회복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면서 코스피 2150선이 가능하고 수출이 동반 회복된다면 지수는 그 이상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조정 불가피..낙폭은 제한적"
 
반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선된 투자심리로 보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변곡점 진입에 따라 쉬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신흥국 주가 랠리를 이끌고 있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인데 이들 시각에서 본 주가는 고점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주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펀드 환매, 기업실적 부진, 실적전망의 하향조정, 원화 강세 우려, 아르헨티나 디폴트, 연준의 조기금리인상 논란, 중국 부동산시장의 둔화 등 코스피의 단기적인 조정 요인은 남아있다"면서도 "글로벌 자금흐름이 변화하거나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코스피 상승 추세에 대한 한계론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기업 배당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에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당분간 정책 기대에 힘입은 국내 증시의 강세가 연장될 수 있으나 실적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지 못하면 결국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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