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전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하이닉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18.8%에서 26.79%로 7.99% 포인트 급등했단 소식에 하이닉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25일 하이닉스 주가는 개장 이후 급락, 전일보다 590원(5.67%) 하락한 981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1시30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350원(3.37%) 하락한 1005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증권은 전날 하이닉스의 CDS거래가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다면서 이달 초에도 하이닉스의 CDS프리미엄은 30% 수준이었고 올해 초에도 일간 기준으로 8%대 급등을 보인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자금조달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일부 거래주체의 매매참여로 이번 CDS금리가 급등했을순 있지만 이런 단기적인 흐름만을 놓고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직접 연결해 확대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1Gb DDR2 DRAM 현물가격이 연초에 1개당 0.85달러였다가 지난달에 1.23달러까지 반등한 이후 최근 다시 0.86달러 수준으로 내리고 있는데 전일 CDS시장에선 일부 거래주체들이 지난 1월 이미 8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채권단 차입 5000억, 유상증자 3240억)한 하이닉스가 DRAM현물가격 하락으로 다시 자금난에 봉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DRAM 현물가격이 계속해서 1달러미만을 유지한다면 이들의 예상처럼 하이닉스가 연말 이전에 추가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수도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일부 DRAM라인을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DRAM 생산설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DRAM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DRAM 가격도 점점 상승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이닉스의 자금조달 필요성은 우려보단 낮아지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그는 하이닉스의 CDS 프리이엄 급등은 일시적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주가에도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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