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채전문유통시장'이 오는 29일로 개설 10주년을 맞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국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내에 국내유일의 전자거래시장인 '국채전문유통시장'을 지난 1999년 3월29일 개장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인터넷을 이용해 딜러회사가 직접 참여하는 전자거래시장으로, 모든 거래과정이 실시간 정보화면을 통해 이뤄진다.
주요 시장참가자는 딜러회사인 은행과 증권사다. 연금과 보험, 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타 금융기관과 일반투자자도 위탁참여가 가능하다.
거래대상 채권은 국고채와 통안채 등이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매수량 단위는 10억원의 정수 배다.
◇ 거래량 318조원 시장으로 '급성장'
국채전문유통시장은 그동안 격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의 거래량은 개설 초기에 비해 15배 증가해 318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연간거래량은 지난 2000년 20조6000억원에서 작년에는 318조7000억원으로 1447%나 껑충 뛰었다.
매매회전율도 개설초기 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국고채 회전율은 지난 2000년 46.6%에서 지난 해 134.2%으로 87.6%포인트 늘었고, 국고채 상장잔액도 같은 기간 동안 441% 증가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을 통한 거래비중 역시 개설초기에 비해 3배나 뛰었다. 지난 2000년 8.8%를 근근히 유지했던 국고채 거래비중은 작년엔 34.8%나 늘어 몇 년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채전문유통시장 개설과 함께 국채전문딜러제도와 전자거래시스템이 도입돼 채권시장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특히 지표채권의 전자거래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국채시장의 효율성이 크게 증가, 거래비용도 감소했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국고채의 전자거래비중이 크게 증가한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시장효율성계수는 전년대비 두 배나 늘었고, 거래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박상준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운영팀장은 "국채전문유통시장은 한국채권시장을 체계적인 선진형 전자거래시장으로 발전시킨 계기가 됐다"며 "기존의 증권사와 함께 국채보유물량이 많은 은행도 특별회원으로 참가해 국고채전문딜러의 시장조성 기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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