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투자자 불안 극대화.."지금이 매수 기회"
증시 비관론 고조..지정학적 불안, 밸류에이션 부담 등 영향
"투자심리 악화,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2014-08-08 13:11:47 2014-08-08 13:16:0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대화된 가운데,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지금을 적절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세계 정세 불안과 요동치는 주식시장 때문에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증시를 비관하는 의견은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 이는 낙관론자 비율인 30.9%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8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찰스 로트블러트 AAII 부회장은 "S&P500 지수가 2년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증시 비관론자들이 급증했다"며 "시장에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 긴장감, 밸류에이션 부담, 경제 성장을 둘러싼 우려, 미국 정치권 불안 등이 비관론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 인베스터스인텔리전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1%가 "증시가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직전 조사에서의 16.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존 그레이 인베스터스인텔리전스 논설위원은 "비관론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기부양책 축소, 시장 불일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세계 무역 여건 변화 등을 불안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만큼 저점매수의 기회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스트래지스트도 "월가에 약세장을 점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 이는 매수 신호"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BofAML의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50.8%를 주식에 배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전의 60~65%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 매수하는 '역발상 전략'을 뒷받침해준다.
 
인베스터스인텔리전스 역시 고객들에게 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우리의 일부 지표들은 주식 시장이 극도의 과매도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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