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식시장이 테마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종목장세를 기록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7.32포인트(0.60%) 오른 1229.02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수가 1500억원 넘게 들어왔고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수하며 투자심리가 안정된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장기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
60일 이평선이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면 단기적으로 나타났던 주가 랠리가 중장기로 상승세를 연장해 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욕 금융주가 급락했지만 국내 금융주는 양호한 흐름을 기록했다.
증권주가 1.86% 상승했다. 특히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2.70%, 1.80%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주 등 상품주도 강세였다. SK에너지가 1.88% 올랐고 고려아연은 7.83% 상승하며 11만7000원을 기록했다. 달러약세로 상품가격이 오르며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수출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0.54%, 2.04% 내렸지만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각각 2.36%, 5.56% 상승했다.
지주사가 강세를 보였다. 코오롱과 STX가 각각 7.12%, 7.73% 올랐고 LG는 3.99%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LG그룹사는 대부분 올랐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도 각각 2.36%, 2.0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90포인트(1.67%) 오른 419.29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 달 동안 숨고르기를 보인 테마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29조원 가량의 수퍼추경이 확정되면서 녹색성장주 등에 실질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특히 강했다. 티에스엠텍, 범우이엔지, 모건코리아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두산중공업과 한전KPS도 각각 4.17%, 6.92% 상승했다.
풍력주도 강세였다. 현진소재가 7.89% 올랐고 평산과 용현BM도 각각 7.21%, 5.17% 상승했다.
중국 비료공장의 폭발사고로 수혜가 예상되는 비료주도 강세였다. 특히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큰 남해화학은 5.48%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수급과 기술적인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주식을 보유하는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주도주와 테마주를 활용하는 매매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마지막 영업일을 앞둔 상황에서 수급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이라며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를 치고 나가긴 어렵고 시장이 하락한다고 해도 급락하거나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테마주들의 흐름이 좋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종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유동성 증가와 경기회복 기대가 예상되는 원자재와 소재 관련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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