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들이 25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서면서 7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들의 이날 순매수는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돌파한 직후에도 계속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지난 17일 297억원 매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825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또 선물시장에서도 1768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78억원)과 전기전자(272억원), 운송장비업종(229억원)을 집중적으로 매수했으며, 운수창고(129억원), 철강금속(107억원) 등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지난 10월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해 오면서도 박스권 상단 부근인 1200선을 돌파하는 시점에는 차익실현을 겨냥, 어김없이 매도 우위로 전환하는 패턴을 보여왔었다.
때문에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증시 수급 측면에서 확실한 주도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날 외국인의 움직임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 단계는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이전 매매 패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내비쳤다.
변 연구원은 이어 “환율 등도 외국인에게 이전보다는 유리하고 돌발악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전 고점 돌파에 대한 시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쪽의 구제금융 효과와 구조조정, 그리고 금융·자동차사와 관련된 잠재적 불안 요인들이 아직은 진정국면이 아니라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주체로의 부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내보였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