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코스닥 매도 행진에도 '이 종목은 샀다'
2014-08-09 09:00:00 2014-08-09 09: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기관이 지난달 중순 이후 코스닥 시장 내 매도 행진을 지속 중이지만 일부 종목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당장 보이는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종목군이 대부분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15일부터 8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3670억원을 순매도했다. 매수 우위를 기록한 거래일은 단 3일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관이 889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동안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기관은 코스닥 중소형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줄기찬 팔자세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이 기간 기관은 다음(035720)(442억원), 컴투스(078340)(235억원), 게임빌(063080)(183억원), 동서(026960)(150억원), KH바텍(060720)(149억원), 에스에프에이(056190)(118억원), 한글과컴퓨터(030520)(98억원)을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중 대다수 종목은 2분기 실적이 저조했거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관 순매수 3위인 게임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이같은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로열티 비용과 지급 수수료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통합 플랫폼 '하이브'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대작이 집중적으로 출시돼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온라인 오피스 프로그램 개선 계획과 함께 향후 해외 시장에서 부각될 전망이다. KH바텍 역시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금속 케이스 채택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7월15일~8월8일)(자료제공=한국거래소, 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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