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의혹 신계륜 의원 귀가 "문제될 것 없다"
14시간 고강도 조사..혐의 전면 부인
2014-08-13 00:52:21 2014-08-13 00:56:5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로부터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있는 신계륜(60)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신 의원은 12일 오후 11시50분쯤 소환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확보했다는 CCTV와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결과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나중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신 의원을 상대로 SAC측으로부터 입법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와 그 대가로 SAC 측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SAC 김민성(55) 이사장 측이 보낸 문자메시지와 금품수수 장면이 의심되는 CCTV영상을 앞세워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명칭을 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하는 대가로 김 이사장으로부터 5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9시40분쯤 검찰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법안은)소신과 철학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법 로비창구로 지목된 '오봉회' 성격에 대해서도 "제가 걷기를 좋아한다. 걷는 모임이다"라며 입법로비 창구 의혹을 일축한 뒤 김 이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이번 소환은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 소환에 따른 물타기 소환"이라며 "저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가 물타기 소환이라는 (입장인) 것이고 오늘 이 자리가 그런 의문과 의심을 벗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신 의원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의 김재윤(49), 신학용(62)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며 이들 의원들은 오는 14일 출석할 예정이다.
 
◇'입법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신계륜(60)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후 11시50분쯤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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