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 심리 '냉랭'..낮아지는 긴축 우려
2014-08-14 14:33:40 2014-08-14 14:38:0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3분기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역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는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가솔린, 건물자재 등을 제외한 7월 핵심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0.2%증가)를 하회했다.
 
◇美 소매판매 추이(자료=investing.com)
 
고용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호조를 나타낸 것과 달리 다른 분야에서는 경제 부진 신호가 나타나자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이그 디스뮤크 바이닝스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자들이 그동안 말해온 것 만큼 미국 경제가 견조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 실적이 부진한 것 역시 미국 소비 심리 부진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메이시스는 지난 2분기에 80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센트에서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82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6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63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잔 로거스 니픈 소매업 전략가는 "메이시스 실적 부진은 미국 경제와 관련 우려를 키우는 부분" "메이시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미국 소매 업체 전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도 2분기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기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 역시 힘을 얻고 있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앤코 수석 전략가는 "소매판매 지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짐 두니건 PNC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는 "연준은 경제가 스스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데 자신할 수 있을 때 금리를 올리고 싶어한다"며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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