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분위기 반전이다. 모바일이 주도하는 게임 시장의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탓에 최근 3년간 시총의 60%, 5조원 가량을 허공에 날려보내야 했던
엔씨소프트(036570)가 2분기 실적 공개 후 반등세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가량 밑돌았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진작에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었고 시선은 이미 하반기로 쏠려있는 눈치다.
주가가 연초이후 40% 넘게 줄곧 내리막을 걷는 상황에서도 엔씨소프트에 투자의견 '매수'를 외쳤던 증권가도 리니지매출 확대와 중국모멘텀이 유효해 엔씨소프트의 하반기는 기대해볼 만 하다며 투자자를 달래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 트레이딩카드게임 모바일 출시와 리니지이터널 등 신작 온라인게임의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리니지 매출이 개선되고 중국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대규모 프로모션과 신규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날 엔씨소프트는 북미유럽에선 와일드스타가 중국에서는 길드워2가 출시되면서 2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현무진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수년간 노력해 온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작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공개 후 7.6% 반등한 15만5500원을 기록하며 한주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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