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벤트의 날' 무사히 종료..나흘째 상승(마감)
2014-08-14 15:44:19 2014-08-14 15:48:3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벤트의 날'을 맞은 코스피는 무난한 하루를 보냈다. 만기일과 금통위 변수를 무사히 비껴가는 모습이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6포인트(0.04%) 오른 2063.22로 장을 마쳤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오전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추가 인하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매물 부담이 예상됐던 만기일 영향도 크지 않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매물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물량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비교적 무덤덤하고, 큰 충격없는 만기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2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08억원,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5억원, 비차익거래 117억원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9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00%), 섬유의복(1.90%), 의료정밀(1.42%), 보험(1.36%), 유통(1.30%), 의약품(1.05%) 순으로 올랐다. 통신(1.25%), 전기가스(0.89%), 건설(0.80%), 운송장비(0.73%), 증권(0.71%), 전기전자(0.30%)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생명(032830)이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2.9% 상승했다. 2분기 실적 호조 소식을 전한 엔씨소프트(036570)도 7.61%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1.5%, 1.62%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45포인트(1.17%) 오른 558.18로 장을 마쳤다.
 
A 증권사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 돌파에 따른 부담으로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된 영향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코스닥 개별 종목에 베팅하려는 투자 심리가 확산 중인 가운데 오늘 1% 넘는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54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억원, 48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046890)가 저가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7.41% 올랐다. 게임주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와이디온라인(05277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드래곤플라이(030350)게임빌(063080)은 각각 5.29%, 11.06% 상승했다. 컴투스(078340)위메이드(112040)는 각각 4.35%, 9.66%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0원(0.75%) 하락한 102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한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마무리된 시점이라 코스피는 당분간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우상향 기조가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해 긍정적 시각은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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