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체포..엉뚱한 사람 오해한 것"
대검 감찰본부, 진위 확인위해 현지 급파
"명색이 검사장인데 말 되나..CCTV 확인하면 드러날 것"
2014-08-15 22:17:41 2014-08-18 14:48:22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김수창 제주지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제주시청 인근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오전 풀려났다.
 
경찰은 한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김 지검장을 체포해 유치장에 가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검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지검장은 "체포됐다 풀려난 것은 맞다"면서도 "다른 사람이 한 것인데 지나가는 저로 완전히 오해해 엉뚱한 사람을 잡은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집에 귀가하는 길이었고, 명색이 검사장인데 그랬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CCTV 내역을 확인하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등은 이날 저녁 제주도에 내려가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 TV 속 화면에는 김 지검장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찍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측은 "112 신고 내용과 CCTV 등 객관적 증거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지검장은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라며 전했다.
 
대검 감찰1과장을 지낸 김 지검장은 김광준 검사 뇌물사건의 특임검사로 지명돼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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