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국내 노선에서 살아남은 저가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 저가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인천에서 일본 오사카와 키타큐슈를 오가는 정기선을 시작했다.
진에어는 올 10월말부터 일본행 단거리 관광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진에어의 일본노선이 규슈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부산은 내년 3월에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노선을 구상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이 공통적으로 일본을 공략하는 이유는 중국보다 경쟁이 덜하고, 엔화 강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탑승객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중국의 저가 항공사들이 10만원대 상품을 내놓고 운항하고 있어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들어갈 자리가 좁다.
하지만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일본 노선이 키타큐슈,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에 집중된 것은 저가 항공사들에게 부담이다.
많은 국내 관광객이 벳푸 온천 등을 방문하기 위해 일본 규슈 지역을 찾지만, 수요가 겹쳐 국내 저가항공사들간 가격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많다.
또 저가 항공사는 일본에서 국내 대형 항공사와도 경쟁해야 한다.
지난 20일부터 인천과 오사카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현재까지 탑승률이 평균 54%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노선에서 대한항공은 평균 75%였다.
아직 국제선에서 대형 항공사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도쿄 노선을 배정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도쿄의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은 시설을 늘리기 전까지 새로운 노선을 만들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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