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가 19일 화성공장에서 '올 뉴 쏘렌토'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7월까지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아차는, 지난 6월 말 출격한 카니발에 이어 후속 쏘렌토까지 완전변경 모델로 내놓으면서 하반기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는 이날 "카니발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호전됐고, 쏘렌토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내부에서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올해 전반적인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 한 해 국내시장 판매 목표는 48만대다. 지난 7월까지는 26만여대를 팔았다.
◇올 뉴 쏘렌토, 기아차 품질 컨트롤 타워 '글로벌품질센터' 거친 1호 신차
기아차는 이날 미디어 설명회를 열면서 지난 1월 화성공장 내에 문을 연 '글로벌품질센터'도 함께 공개했다. 글로벌품질센터는 기아차가 운전자 관점에서 부품과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적인 품질 검증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품질 컨트롤 타워다.
이곳에서 다양한 주행·환경 품질 시험을 거쳐 탄생한 1호 모델이 바로 올 뉴 쏘렌토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가 완벽한 품질을 갖출 때까지 다양한 평가를 실시하면서 양산품질 수준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찾은 글로벌품질센터는 총 1만3320㎡의 부지에 종합사무동과 선행품질확보동, 전자품질확보동, 환경시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신차가 출시되기 전 다양한 품질 검사를 종합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
각각의 연구동에서는 다양한 환경을 가정한 실험실이 마련돼 있었는데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를 아우르는 주행환경실, 풍속 25~120km/h를 가정한 시험실 등 종류도 다양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올 뉴 쏘렌토에 대해 "국내 다른 SUV들과 비교하지 말라"며 "우리가 이번에 정말 작정하고 만든 차"라고 자부했다.
◇기아차 화성공장의 글로벌품질센터.(사진=기아차)
◇크게 개선되지 않은 연비는 유일한 아쉬움
기아차는 아직까지 올 뉴 쏘렌토의 제원을 완벽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비와 파워트레인의 성능 등 차량 구입에 필수적인 요소들은 다음주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기아차 레저용차(RV) 총괄 실장은 쏘렌토의 표시연비를 묻는 질문에 "연비는 정부의 시험을 거쳐서 최종 인가 중에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근 현대차의 싼타페가 연비 논란에 휩싸인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였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고 있는 R엔진이 올 뉴 쏘렌토에도 탑재됐다는 점, 전작보다 공차 중량이 50~60kg 늘어났다는 점 등에 미뤄볼 때 신형 쏘렌토의 연비는 구형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4 쏘렌토R의 2.0 디젤 모델 연비는 13.0~14.4km/ℓ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현대차(005380)가 싼타페 과장연비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아차가 제시할 올 뉴 쏘렌토 표시연비는 한층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때문에 크게 개선되지 않은 연비는 올 뉴 쏘렌토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망설이게 할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아직 완벽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쏘렌토의 사전계약 대수는 "영업일 기준 4일만에 5000여대를 기록"(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할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 카니발의 인기를 이어받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도 "올 뉴 쏘렌토는 국내시장은 물론 전세계 SUV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차는 오는 28일 올 뉴 쏘렌토 출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날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의 연비와 마력, 토크 등 각종 제원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쏘렌토.(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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