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쏘렌토', 기존 문제 보완했다..연비는 '글쎄'
시트·대시보드 등 내장재질 고급화..차량 중량은 50~60㎏ 더 무거워져
2014-08-19 17:22:24 2014-08-19 17:26:55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전측면.(사진제공=기아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뉴 쏘렌토는 기존 1·2세대 쏘렌토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격이 다른 SUV다'. 한마디로 이번 3세대 신형 쏘렌토는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완성시킨 차다!"
 
19일 기아차(000270) 화성공장에서 자동차 담당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올 뉴 쏘렌토'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인치왕 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기존의 쏘렌토와 비교해 뭐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요약하며, 하반기 국내 SUV 시장에서의 돌풍을 자신했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 2009년 2세대 '쏘렌토R' 출시 이후 약 5년4개월 만에 탄생한 완전 변경 모델이다. 특히 이번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수렴, 100% 개선·해결한 것은 물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UV의 완결판'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인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쏘렌토는 그간 SUV 특유의 강인한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한 고급 편의사양 등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며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2002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은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완성시킨 차량"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 뉴 쏘렌토 메인 대쉬.(사진제공=기아차)
 
◇올 뉴 쏘렌토, 수입차를 뛰어넘는 사양으로 '재탄생'
 
'올 뉴 쏘렌토'는 그동안 기아차가 선보인 차량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기아차의 자평이다. 기존 1세대와 2세대 모델에서 느꼈던 소비자들의 불만을 모두 개선하면서 글로벌 SUV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양산 품질을 확보했다.
 
기존 모델 소비자들이 대다수로 꼽았던 딱딱한 시트와 플라스틱 대시보드 등 내장재질에 대한 불만은 이번 신형 쏘렌토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값비싼 수입차 고급 사양에서만 들어있다는 첨단 편의사양들이 획기적으로 자리했다.
 
'올 뉴 쏘렌토' 시트 전 좌석에는 상하 이경도 패드(경도가 부위에 따라서 다른 패드로 승차감·안락성 향상을 위해 고안된 패드)가 우리나라 차량 가운데 최초로 적용됐다. 이 패드는 독일차 아우디(Audi) L6 모델 등 내로라하는 명품차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쏘렌토 모델은 딱딱한 시트로 소비자들이 장시간 운전에 대한 불편함과 시트 마모 현상을 호소하는 등 시트 교체의 주 원인이 됐지만, 신형 쏘렌토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미션 역시 아우디 등의 수입차에서 볼 수 있는 드라이빙 셀렉트 옵션이 탑재됐다. 기존 사출된 플라스틱 대시보드도 고급화된 내장재로 마감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내수차량의 내부 인테리어는 수출 차량에 도입되지 않은 우드와 하이브로시, 크롬 처리 등을 통해 디테일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올 뉴 쏘렌토는 '정장을 차려입은 근육질의 남성'을 모티브로 삼았다.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의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높였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기존 쏘렌토가 뒷좌석(2열)이 고정된 데 반해 신형 쏘렌토는 슬라이딩 레버로 최대 650㎜까지 젖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앞뒤로 이동이 가능해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존보다 전장은 무려 95mm, 축거(휠베이스)는 80mm를 증대해 탑승객들이 보다 여유롭게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 뉴 쏘렌토 브라운 시트.(사진제공=기아차)
 
◇더 무거워진 차량 중량..연비논란 잠재우나
 
다만 차체가 커진 만큼 기존 모델보다 50~60㎏ 무게가 더해지면서 연비 개선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겼다.
 
현재 올 뉴 쏘렌토의 연비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확인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금주 내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세대 쏘렌토 보다는 연비가 소폭 향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상현 RV총괄3PM 실장은 "올 뉴 쏘렌토는 내수 외에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미들 사이즈와 콤팩트 급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라며 "사전예약 시작 4일 만에 5000대를 돌파한 만큼 월 5000대, 연 5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 뉴 쏘렌토는 이달 28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2.0 디젤이 2765만~3350만원, 2.2 디젤이 2925만~3436만원으로, 풀옵션으로도 4000만원이 넘지 않을 전망이다. 가격경쟁력은 확보했다. 출격에 대한 평가는 시장의 몫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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