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유럽서 살기 안좋은 도시 '3위'
사회적 안정성 떨어져.."폭동사태 재발 우려"
2014-08-20 10:52:36 2014-08-20 10:57:0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런던이 유럽 지역을 통틀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도시 순위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연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런던에 많은 투자 자금이 몰려 주택 가격은 올랐으나, 거기서 살기 원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산하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안정성과 의료보건, 자연환경, 교육, 기반시설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거주할 곳을 찾는 이들에게 런던은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 보다도 매력이 떨어지는 곳이었다. 런던에 뒤처지는 유럽 도시는 리스본과 아테네 딱 두곳 뿐이었다.
 
높은 집값에도 런던의 매력을 갉아먹은 요인은 사회적 불안정성 높다는 점이었다. 지난 2011년 런던 폭동 사태가 언제 또 터질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존 코프스테이크 EIU 애널리스트는 "2011년 런던 폭동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심각한 사건이었다"며 "그런 일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로 안정성 점수가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는 '피난처(haven)'로 주목받고 있는 런던이 직접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도시로 여겨진 것이다.
 
런던 부동산에는 수년간 12200억파운드의 외부자금이 투입됐고 이런 자금 유입세로 그간 런던의 집값은 약20%나 상승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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