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말하는 미래 가정..IFA서 '스마트홈'으로 구현
보안, 위치인식, 음성제어 등 신기능 포함..호환성도 강화
2014-08-26 11:00:00 2014-08-26 11: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에서 '미래의 가정'을 선보인다.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각종 가전제품이 연결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는 ▲세이프티(Safety)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의 신기능이 포함됐다. 지난해 IFA에서 공개된 스마트홈보다 규모와 질적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 뿐 아니라 도어락, IP카메라, 스마트 플러그 등 다른 제품군까지 서비스 대상 기기를 확대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스마트 플러그란 스마트기기가 아닌 일반 제품까지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세이프티 서비스는 외출 중 현관의 도어락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IP 카메라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경비시스템이다. 또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보기 쉽게 알려 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도 선보인다.
 
위치인식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왔음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조명과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미리 작동시킨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S보이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조명 등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모델이 웨어러블 기기와 로봇청소기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홈'의 음성 제어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8730㎡(약 2640평)의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지난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IFA 주최 측인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도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초대형 전시 공간이다. 투자 금액만 8300만 유로(한화 약 1100억원)에 이른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의 기조연설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정상의 여성 셰프로 손꼽히는 '엘레나 아르삭(Elena Arzak)'을 클럽드셰프의 새 멤버로 영입하고, 프리미엄 가전 리더십 확대를 위한 셰프 마케팅을 강화한다.
 
엘레나 아르삭은 1987년 문을 열고 4대째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 최고 역사를 가진 '아르삭' 레스토랑의 4대 오너 셰프. 스페인 로컬 식재료와 음식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2012년 '산펠리그노(S.Pellegrino)' 어워드에서 월드 베스트 여성 셰프로 선정되는 등 명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엘레나 아르삭의 영입으로 기존 대표 셰프인 미셸 트로와그로와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에릭 트로숑, 에릭 프레숑, 다비데 올다니와 지난 6월 영입한 거물급 셰프 다니엘 블뤼까지 총 7명으로 강화된 '클럽드 셰프'를 구축, 유럽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내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단독으로 운영하는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를 통해 전자업계를 이끌어 가는 선도기업의 모습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9월 5일부터 열리는 IFA2014에서 전시장 등으로 단독 사용하는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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