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의 차두리(34)와 김주영(26)이 축구대표팀 발탁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둘은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9월 A매치(5일 베네수엘라·8일 우루과이) 명단 22명에 포함됐다.
◇FC서울의 차두리. (사진=FC서울)
차두리는 "뽑아 준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선수로서 열심히 뛰는 것이 내 몫이"이라며 "내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는 오른쪽 윙백으로 K리그 클래식 통산 47경기 출전해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와 체격을 바탕으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차두리의 이번 대표팀 발탁은 2년 10개월 만이다. 그는 2011년 11월15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레바논전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월드컵에 앞서 열린 지난 3월 그리스와 평가전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서울의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축구계 일부에서는 여전히 차두리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FC서울의 김주영. (사진=FC서울)
김주영 역시 기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수비수로 맹활약 중인 그는 "(대표팀 선발) 소식을 듣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내게도 국가대표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 "가서 많이 배우고 돌아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빠른 발과 대인방어가 장점인 김주영은 국가대표 후보에 항상 손꼽혀왔다. 그 역시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떠난 미국 전지훈련에 소집돼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다만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차두리와 김주영에겐 피할 수 없는 승부가 놓여있다.
서울은 오는 27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차두리는 "작년에 준우승했다. 선수 생활 끝자락에 찾아온 기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