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가 스위스가 세무조사에 협력하지 않는다면서 스위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것은 스위스의 금융산업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됐다고 피에르 미라보 스위스은행가연합 회장이 27일 주장했다.
미라보 회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프라이빗 뱅킹의 세계 지도국 중 하나인 스위스가 질투를 불러 일으켰다"면서 "우리는 경제 전쟁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금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그 것은 활용하기 좋은 피뢰침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그 것을 가지고 자국 국민들 좌절감을 방전시키는 한편 자국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조세제도로부터 국민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위스 연방 정부는 지난 13일 은행 비밀주의 법규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따르겠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구체적이고 정당한 요청을 하면, 개별 사안들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과의 고객 정보 교환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라보 회장은 "스위스가 최근 OECD로부터 받은 대우는 매우 치욕적인 것"이라면서 "스위스은행가연합은 이제 스위스와 그 법적 제도에 대한 부적절한 비판은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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