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사회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다"
주전산기 교체 관련 긴급 간담회..본인 거취 이사회에 일임
2014-09-01 17:06:52 2014-09-01 17:11:34
◇1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전산기 교체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이사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사진=이종용기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1일 본인의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이사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건호 행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전산기 교체 의사결정과 관련해 은행장으로서 범죄라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사외이사들과 대립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행장은 "아시다시피 은행장을 선임했을 때는 지주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하면 은행 이사회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거친다"며 "마찬가지로 이사회에서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이 거취를 이사회에 맡기기로 한 것은 주전산기 교체작업 등에서 이사회의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본인 의사로는 사퇴할 뜻은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전산기 교체 논란 속에서 원칙론만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무적 판단으로 해결해야 할 게 있고 안해야 할 게 있다"며 "시스템 안전성 측면에서 명백한 조작을 발견했는데 은행장 직을 걸고 밝히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군가는 뒷감당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도 왜 지주사 측에 사전 통보라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내 얘기를 하는데 굳이 지주사와 협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주사에 궁금한 것은 지주에다 물어보는 것이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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