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토마토)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의 또다른 모델 '갤럭시노트엣지'를 일부 국가에만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사진)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신제품공개행사 '삼성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 직후 제품설명회를 열고 "갤럭시노트엣지는 야심차게 낸 제품이지만, 전세계에 출시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엣지는 갤럭시기어S나 갤럭시기어VR과 같이 시장에서 많은 유닛을 판매하겠다는 것보다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또다른 레벨의 문화를 창조하고자 하는 부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어느 시장을 공략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얼리어답터를 공략하고자 하는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노트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한국에는 당연히 출시를 하는 것이고, 그 외 어느 국가에서 출시될지는 사업자들과 얘기가 진행중이다.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노트4를 공개하면서 일반형과 플랙시블(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자인을 변형한 갤럭시노트엣지를 동시에 선보였다.
갤럭시노트엣지는 갤럭시노트4의 기능을 그대로 탑재하면서도 오른쪽측면의 경우 전면의 디스플레이를 연장한 느낌으로 비스듬히 구부러진 화면을 이어붙여 옆에서도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노트4의 기능에 측면 디스플레이가 추가됐기 때문에 사실상 갤럭시노트4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엣지의 가격은 당연히 갤럭시노트4보다 높다. (특정국가에 제한 출시하는 이유도) 측면디스플레이 때문에 (갤럭시노트4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소비자의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가 감안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가격은 우리끼리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업자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웨어러블기기인 갤럭시기어S의 디자인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언팩에 앞서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S와 동시에 사양이 공개된 LG전자의 G워치가 실제 시계와 유사한 원형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다.
LG전자의 G워치 공개 당시 시장에서는 스마트워치 디자인에서는 삼성전자보다 LG전자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부사장은 "(LG전자와 같은) 써클디자인이 진짜 반응이 좋고,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만들지 않을 이유도 없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의지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각화면에서 보다 많은 기능을 할 수 있다면 굳이 써클로 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웨어러블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 이걸 시계로 차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스마트 디바이스이고, 당연히 얼리어답터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시계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현실 헤드셋인 갤럭시기어VR에 대해서도 "굉장히 좋은 어른용 장난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갤럭시노트4의 유용한 디스플레이를 소화하기 위한 컴패니언디바이스(동반장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기어VR은 굉장한 몰입감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직접 가보지 않고도 집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면 부동산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교육용 콘텐츠 등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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